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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기술과학

위스키(Whisky) 종류 / 시향 / 시음

by Crisi-Tunity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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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teve Buissinne / Pixabay

 

<위스키 잔> 텀블러 /하이볼 /노징글라스
위스키의 향을 맡고 시음하는 것은 위스키 잔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널리 알려진 텀블러(Tumbler)는 마시기 쉽고 위스키 ‘온더락’에 적합한 글라스이다. 원래 디자인은 바닥이 뾰족해서 잔을 똑바로 세워 둘 수 없기 때문에 내려놓기 전에 잔을 비워야 했다. 위스키에 진저 에일이나 콜라, 소다수를 섞는 걸 즐긴다면 하이볼(High ball)이라고 불리는 긴 잔이 적합할 것이다. 맛과 향의 섬세한 차이를 음미하고 싶다면 ‘튤립(Tulip)' 또는 ’코피타(Copita)' 등의바닥이 둥근 형태인 노징 글라스(Nosing glass)잔이 적합하다. 바닥이 둥근 형태라서 잘 휘저어지며 입구가 좁아 향을 붙잡아두기 좋다.

*온더락 : 흔히 ‘언더락’으로 많이 표현하지만 영문 표현은 On the rock으로 ‘온더락’이 정확한 표현이며 스코틀랜드인들이 시원한 위스키를 마시고자 계곡, 강물의 돌을 잔에 넣어 마시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얼음으로 바뀌었고 위스키를 차갑게 하는 것 외에 가장 맛있는 도수까지 낮추는 역할도 한다. 사실 얼음은 미각을 마비시키므로 위스키의 맛과 향의 다양성이 떨어트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짜릿함을 선사하고 간단한 디저트를 곁들인다면 매우 유쾌한 느낌을 주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시향>
코로 조금 냄새를 맡고 입으로 내쉰다. 위스키 잔의 1~2cm 위에 코를 대고 맡는데 입을 닫은 채로 또 열고 맡는 차이도 느껴본다. 잔에 코를 너무 깊게 들이마시면 한동안 후각이 마비되므로 주의한다.

 <시음>
색, 향, 맛, 목넘김 등의 감각을 통해 시음한다. 이 중에서 맛보기가 가장 핵심이므로 천천히 하는 편이 좋다. 먼저 한 모금만 조금 마신다. 바로 삼키지 말고 입에 머금고 굴려본다. 단맛, 짠맛, 쓴맛, 신맛이 느껴질 것이다. 위스키마다 이 모든 감각의 강도는 다르다. 40도 이상의 독주에 익숙하지 않다면 먼저 물을 한 모금 마시면 알코올의 화끈거림은 피할 수 있다.


<위스키의 맛과 향>
전문가들은 맛과 향에 대해서 총 10가지로 분류하였다. 꽃, 과일, 맥아, 바닐라, 스모크 5가지까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꽃의 향을 느낀 이후에는 꽃과 과일의 여러 종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구분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무, 허니, 너트, 향신료, 약초 5가지는 구분이 쉽지 않다. 위스키 평론가 찰스 맥클린은 위스키 휠 (Whisky wheel)을 개발하기도 했다.
위스키의 맛과 향에 관련하여 흥미로운 점은 모든 위스키에는 법적으로 첨가물을 넣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맛과 향의 60% 이상이 증류액이 숙성되는 오크통에 의해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각 위스키의 숙성 기간이나 창고의 위치, 주변의 기후에도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오크통은 말린 과일 향이 나고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전형적인 바닐라 향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시음, 시향이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므로 위스키를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위스키의 보디감>
보디감이라는 말과 같이 가벼움, 묵직함, 오일리함 이런 질감을 보디감이라고 표현한다. 잔을 45도로 유지하고 360도 회전하고 다시 반대로 돌리면 ‘눈물(Tears)'이 잔 벽면을 타고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눈물이 빨리 흐르면 가벼운 보디감이며 천천히 흐르면 알코올 도수가 높고 점도가 높은 위스키이다.

 


<그 밖의 지식들>

*하이볼
Highball 즉 긴 잔을 뜻하는데 이는 주로 칵테일에 쓰이는 잔이다. 위스키나 브랜디에 탄산수나 다른 음료를 넣고 얼음을 띄워 만든 이 음료도 하이볼이라고 부르는데 어원은 명확하지 않다. 열차의 발차신호, 골프 클럽하우스 손님 술잔에 공이 날아든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퀘익 (Quaich)
양쪽에 평평한 손잡이가 달린 스코틀랜드의 얕은 술잔이나 오목접시. 주로 나무, 도자기, 유리, 주석이나 은으로 만든다. 안쪽에 로고가 새겨져 있기도 하며 스코틀랜드 전통 행사나 결혼식에 사용된다.

*드램 (Dram)
‘위스키 한잔’을 가리키는 스코틀랜드 용어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동전이나 무게 단위였던 그리스의 드라크마(Drachma)이다. 드램의 용량은 국가마다 다른데 영국에서는 35ml로 규정했으나 일반적인 많은 펍에서 35ml를 고수하는 편이다. 미국에서 드램에 해당하는 샷(shot)은 44ml이다.


*캐스트(Cask)
숙성시키는 나무통으로 Barrel과 같은 뜻이지만 캐스크는 이동성이 없는 큰 나무통이고 배럴보다 크기가 크다. 나무통이 작을수록 나무가 증류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E150a
위스키에 소량 함유되는 캐러멜 색소로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순전히 색상을 내기 위한 용도일 뿐이다.
*위스키가 다른 증류주보다 비싼 이유
높은 알코올 함유 비율과 긴 숙성기간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주된 이유이며 숙성기단동안에 오크통이 숨을 쉬며 일부 내용물이 증발하는 일명 ‘천사의 몫’이 발생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위스키 한 병의 가격은 수요/가용성, 숙성기간, 원산지, ABV(알코올 도수), 병 생산량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위스키 라벨 정보
-원산지(Origin): 생산국가

-푹목(Type): 싱글몰트, 블렌디드 등 세부 분류를 표기

-지역명(Region):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에 주로 사용된다.

-숙성연수(Age): 병입하기 전까지 위스키가 오크통에 담겨 있던 햇수. 

-이름(Name): 보통 증류소 이름을 붙이지만 별칭을 더하기도 한다. 
-증류소명(Distillery Name): 대부분 이름과 동일하지만 예외도 종종 있다.
-알코올 도수 (ABV): Alcohol By Volume의 약자로 병에 담긴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 병입 전에 40~43%로 희석한다. 위스키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40%를 넘어야 한다. 희석하지 않으면 60% 이상일 수도 있으려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h)’라고 표기한다. 미국에서는 ABV 대신 프루프(Proof)라고 쓰기도 한다. 프루프 값을 2로 나누면 ABV값이 된다.

-여과(Filtering): 불순물 제거를 위해 병입 전 냉각여과 과정을 거친다. 
-용량(Volume): 보면적으로 유럽 70cl(센티리터), 미국 75cl (1cl = 10ml)
-창립연도(Foundation): 증류소 설립일자
-병입사명(Bottling Company Name): 법적으로 위스키를 구입하고 병입한 회사의 이름
-로고(Logo): 위스키의 시각적 정체성을 나타낸다.
-시음노트(Tasting Note): 항상 들어가는 것은 아니며 라벨 외 포장재에 담기도 한다.

 

 

참고문헌 : 위스키 지식사전 / 한스 오프링가 지음, 임지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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